Theatre moai/film rev

'장화신은 고양이' 귀여움 폭발 캐릭터쇼

김귤c 2012. 1. 14. 23:44





귀여움 폭발 캐릭터쇼



 <슈렉>때만해도 장화신은 고양이가 하나의 영화를 책임질만한 캐릭터인지 의심을 품었었다. <장화신은 소양이>를 보고나면 이런 의심을 말끔히 씻어 버리게 된다. 드림웍스의 캐릭터 제조능력은 역시 탁월했다.

 
<슈렉>으로부터의 완전독립에 적잖은 신경을 썼음을 알 수 있다. <슈렉>의 캐릭터, 이야기 등이 스치듯 등장할 법도 한데 흔적도 찾아 볼 수 없다. (아니면 내가 못 본 것이거나) <슈렉>에 의지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새로운 시리즈에 대한 고집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슈렉>의 깨알 같은 풍자가 상당히 줄어든 점은 아쉽다
.

 
<장화신은 고양이>는 액션과 캐릭터의 볼거리에 많은 공을 들인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그래서인지 이야기는 비교적 단순해졌다. <슈렉>의 풍자와 이야기를 마음에 품고 본 관객은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신 <장화신은 고양이>를 재미있게 꽉 채우는 것은 활력 넘치는 액션과 관객을 무장해제 시키는 캐릭터의 애교잔치다. 큰 눈망울로 관객을 바라보는데, 그 폭발적인 귀여움에 탄성을 내지를 수밖에 없다. <쿵푸팬더> 포가 귀여움을 종결시켰다고 생각했었는데, <장화신은 고양이>도 그 반열에 올라섰다. 우유를 할짝거리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동그랗게 바라보는 여러 장면에선 관객을 그래도 녹여버린다
.

 
미워할 수 없는 달걀 험프티 덤프티의 활약도 엄청나다. 웃음의 희극은 물론 악당의 비극까지 상당한 역할을 한다. 험프티 덤프티의 매력에 <장화신은 고양이>를 보는 재미는 더 풍성해졌다. 드림웍스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이렇게 또 하나 늘었다. 그나저나 부디 험프티 덤프티의 마지막이 아니길... 하지만 제작에 참여한 길예르모 델 토로의 암울한 성향을 보면 쉽게 기대하기도 어렵다
.

 
<장화신은 고양이>는 관객들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만한 오락영화다. 앞으로의 시리즈를 책임질만한 캐릭터임을 보여줬으니 기대해볼만 하겠다.








장화신은 고양이
감독 크리스 밀러 (2011 / 미국)
출연 안토니오 반데라스,셀마 헤이엑,자흐 갈리피아나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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