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atre moai/movie talk2011. 10. 23. 17:36

 

 



 시한부 선고를 받은 루디와 마틴은 병원에서 환자신세로 만났다. 남은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둘은 남은 생을 후회 없이 즐기기로 한다. 바다를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둘은 자유를 찾아 떠난다. 하지만 바다로 향하는 여정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다. 돈이 더 필요해진 둘은 결국 은행을 털게 되고 경찰과 조직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조직 두목은 죽음을 앞둔 둘을 더 이상 막지 않는다.

 천국은 주제가 하나야. 바다지. 노을이 질 때... 불덩어리가 바다로 녹아드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불꽃은 촛불 같은 마음속의 불꽃이야.”



 


 천국의 문 앞에서 술 마시는 마틴과 루디. (술 먹고 바다에 들어가지 맙시다.) 생의 끝에서 아니 천국의 문 앞에서 둘은 마지막 파티를 여한 없이 즐겼을 것이다. 그리고 두려움 없이 문을 두드렸다. 영화는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우리는 먼 훗날 천국의 문을 두드리게 될 때 무슨 이야기를 하게 될까.

 마틴과 루디가 두드리는 것은 천국의 문이었음은 물론 희망의 문이기도 했다. 그 희망은 더 살고자 하는 삶에 대한 미련은 아니었다. 자신의 삶을 대하는 정성, 자신의 삶에게 최고의 순간을 선물해주려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마틴과 루디는 결국 바다에서 최고의 순간을 맛보며 천국의 문을 열었다. 그래서 둘은 두려움 없이 문을 두드렸다. 나는 내 삶에게 얼마나 정성을 쏟고 있을까. 천국의 문 앞에서 삶의 어떤 순간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삶을 아끼고 소중하게 대하라고 충고해준 마틴과 루디에게 고맙다는 하고 싶다.

노킹 온 헤븐즈 도어
감독 토마스 얀 (1997 / 네덜란드,독일,벨기에)
출연 얀 요제프 리퍼스,틸 슈바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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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귤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