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은 지우고 그저 즐긴다면
연말 가족영화로 딱 이다. 이야기가 그리 탄탄하진 않지만 풍부한 볼거리와 재미로 다 커버된다. 친절한 전개와 유치한 듯 귀여운 유머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에 무리가 없다. 특히 항구도시의 추격신은 절정의 볼거리를 자랑한다. 편집 없이 내달리는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사실 추격신을 비롯한 어드벤처액션은 스필버그의 <인디아나 존스>를 떠올리게 한다. 어드벤처 영화로 뭔가를 이루고 싶은 모양이다.
무려 피터 잭슨과 스티븐 스필버그가 함께 만든 영화다. 재미이상의 뭔가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을 즐기려면 둘의 이름값은 잠시 지워두는 것이 좋다. 둘은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으로 영화적 혁신보다 영화적 재미에 흠뻑 빠져 애니메이션과의 첫 만남을 가졌던 것 같다. 속편이 이어진다고 하니 진일보는 이후에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흥미진진한 놀이동산에서 신나는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부담없이 즐기면 되는 영화다. 추격신, 액션신은 정말 신난다. 실사인 듯 애니메이션적인 섬세한 캐릭터와 귀엽고 신나는 볼거리에 편안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엔 스티븐 스필버그의 특유의 <인디아나 존스>분위기가 진하게 느껴졌는데, 과연 속편에서는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혹은 <킹콩>)분위기가 느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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