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atre moai/film rev2011. 9. 17. 08:50




모난데 없는 가족영화


 사실 이런 영화도 요즘은 귀하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전 취향을 안을 수 있는 가족코미디영화. 명절이나 연말, 각종영화가 난무하지만 가족이 모여 무리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뭐 성룡영화가 그 역할을 한동안 하기는 했다. <파퍼씨네 펭귄들>을 가족들의 휴일을 훈훈하게 만든 영화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만한 영화다.

 
딱히 새로울 것도 빵 터지는 웃음도 없지만 함께 모여 즐기기에 나쁘지 않다. 깜찍한 펭귄의 활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영화의 중심에는 짐캐리가 있다. 특유의 코미디본능은 여전하며 다소 밋밋한 이야기에 활력과 무게중심까지 책임지고 있다. 다양한 연기를 쌓아오면서 깊어진 짐캐리의 내공이 느껴지는 바다.

 
<파퍼씨네 펭귄들><나 홀로 집에>류의 할리우드 가족코미디를 고민 없이 답습하는 영화다. 이것을 비판하고자 하는 말은 아니다. 이렇게 모난데 없이 가족들을 책임지는 영화도 이어져야 한다. 물론 좀 더 탄탄한 이야기와 좀 더 과한 웃음이 부족해 아쉽기는 하지만 훈훈한 웃음으로 무난하게 즐기기에는 충분한 영화다.




파퍼씨네 펭귄들
감독 마크 워터스 (2011 / 미국)
출연 짐 캐리,칼라 구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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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귤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