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즈음 나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지나간 시간들이 한 줄 한 줄 올라갈 때 어떤 추억이 주연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까. 쌓여가는 추억들은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 영화 속 대사처럼 과거는 과거일 뿐이지만 추억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누구나 있다. 토토는 나이가 들어서 첫사랑의 추억과 알프레도와의 추억을 더듬어 가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나도 추억을 더듬어 갔을 때 토토처럼 아름다운 추억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토토와 알프레도의 우정. 토토의 미래는 여기서 결정되었고 거의 모든 추억은 알프레도와 영사실에서 만들어 가게 된다.
사고로 시력을 잃은 알프레도 대신 영사실에서 일을 하게 된 토토. 새롭게 단장한 극장 '시네마 천국'과 함께 토토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간다. 첫사랑을 하고 시련을 겪는다. 그리고 미래를 꿈꾼다.
많은 시간이 흐르고 흘러간 세월만큼 세상도 변했다. 비디오와 TV에 떠밀려 극장은 설자리를 잃었고 토토의 추억이 가득한 극장 시네마 천국은 먼지 쌓인 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알프레도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극장을 찾게 된 토토는 극장처럼 먼지 쌓인 추억을 깨끗이 닦고 바라본다.
토토는 첫사랑을 한시도 잊어 본적이 없다. 엇갈린 인연 속에서 가슴에 묻어야 했던 첫사랑. 가슴속에 품어온 첫사랑을 이제야 만났지만 그녀는 이미 어떤 이의 아내가 되어있다. 그래도 토토는 행복한 눈물을 흘렸다. 아름다운 꿈에서 깬 것처럼 눈물을 흘렸고 안타까움을 숨길 수 없었지만 이젠 첫사랑 엘레나를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이 흐르고 토토는 추억에 잠겨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감동의 전율이 오는 명장면이다.
유명한 감독이 되었고 많은 찬사를 받고 있지만 토토는 추억과의 재회로 가슴이 아려온다.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필름 통 하나를 남겼다. 그 필름은 어린 시절 몰래 훔쳐보던 신부에 의해 편집된 키스장면들이었다. 세계적인 감독이 된 토토, 현대식 극장에서 낡은 극장 시네마 천국에서의 어린 토토로 돌아가 추억한다. 잊지 못할 소중한 그 기억. 토토는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토토의 인생은 해피엔딩의 감동으로 마무리 될 것이다.
불꽃은 재만 남고 위대한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온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고 많은 것들이 변한다. 세상도 변하고 너도 나도 그리고 사랑의 감정도 모두 변한다. 그러나 추억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가슴속에 간직한 추억은 영원하다. 실패한 사랑도 간절했던 그 기억도 가슴속에서 추억의 감동의 간직된다. 나는 나이가 들어 어떤 추억으로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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