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atre moai/movie talk2011. 11. 13. 17:50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


 트루먼은 생방송 쇼의 주인공이다. 이 사실을 전 세계가 다 알지만 트루먼만 모르고 있다. 세상은 트루먼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모든 것을 지켜봐왔다. 트루먼은 어느 날 죽었던 아버지를 만나면서부터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트루먼을 둘러싼 모든 것이 가짜라는 것을 알게 해준 사람은 대학시절 만났던 실비아였다. 그녀와 이루어지지 못한 것도 짜인 대본대로지만 트루먼은 그것이 운명인줄 알고 살아왔다. 트루먼은 그녀가 떠났다고 하는 피지섬으로 가고 싶지만 거짓으로 심어진 물 공포증 때문에 쉽지가 않다. 그리고 주위사람들은 번번이 그를 방해하고 트루먼은 아무도 믿지 못하게 된다. 결국 물 공포증을 극복하며 혼자 바다로 떠난다. 방송국은 트루먼을 막으려 하지만 트루먼의 의지를 막을 수 없었다. 세상의 끝에서 진실을 알게 된 트루먼. 거짓 세상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한다.


 못 볼지도 모르니까 미리 인사하죠. 굿애프터눈, 굿이브닝, 굿나잇!”

 




 바다공포증을 극복하는 순간 그것이 거짓임을 알았을 때, 그 바다조차 거짓임을 알았을 때 트루먼은 거짓이 아닌 진짜 희열을 느꼈다. 우리 모두도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 지금 내가 두려워하는 것도 결국 극복하면 사라질 거짓은 아닐까. 트루먼은 이렇게 허상에 불과한 두려움 앞에서 망설이지 말고 진짜 희망을 향해 달려가라고 말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거짓으로 가득 차있다. 정치인들은 거짓 공약을 하고 방송은 맛없는 맛 집을 거짓으로 소개해주는 세상이다. 누구나가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현실. 트루먼은 진실의 문을 열었지만 우리들이 열어야할 진실의 문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트루먼 쇼
감독 피터 위어 (1998 / 미국)
출연 짐 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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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귤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