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음악이 알싸하다가도 노골적이다가도 서정적이다가도 발칙하다가도 멜랑꼴리하다가도 애절하다가도 가슴을 콕콕 찌르다가도 인간냄새나다가도 귀티나다가도 세련되다가도 구수하다가도 순수하다가도 ......검정치마의 음악은 천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중 인상적인 두 얼굴을 꼽자면 순수함과 발칙함의 공존이다. 순수한 얼굴로 서정적이고 세련된 음악을 하다가 가사를 가만히 들어보면 도발적이면서 발칙하다. 외국어 노랫말 까진 모르겠지만.
강아지 中
시간이 스물 아홉에서 정지할거야 라고 친구들이 그랬어
oh 나도 알고 있지만 내가 열아홉살 때도 나는 스무살이 되고 싶진 않았어
모두 다 무언가에 떠밀려 어른인 척 하기에 바쁜데
나는 개 나이로 세 살 반이야
모르고 싶은 것이 더 많아
Kiss and tell
내게 솔직하게 말해줘요
상처를 받지는 않으니
내게 남아있는 사랑은
하나도 없는 건가요
정직하지 못했었나 질투했었나
잡지 말고 참아야 했나
tell me is there any good in my heart
anything other than jealousy
내게 남아있는 사랑은
하나도 없는 건가요
정직하지 못했었나 질투했었나
잡지 말고 참아야 했나
우리 처음 만난 뒤로 침대 머리 위로는
비밀들이 자꾸 늘어가고 있어
나는 니가 건너올 수 없는 섬으로 남아 있어
알아두라고
1. 좋아해줘
2. stand still
3. 강아지
4. 상아
5. antifreeze
6. tangled
7. avant garde kim
8. le fou muet
9. dientes
10. kiss and tell
11. stand still ('07 korean version)
12. fling; fig from france
13. i like watching you go
익숙한듯하지만 낯설다. 생글거리는 표정 뒤로 슬픔을 숨기기도 하고 슬픈 표정 뒤로 웃음을 숨기기도 한다. 발칙한 낭만이 흐르는 검청치마의 음악. 데뷔앨범치고 상당히 무궁무진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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