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atre moai/film rev2011. 5. 3. 18:33

 



세밀하게 세공된 공포

 

 

 보이지 않는 공포. 긴장감을 이끌어 내기에 탁월한 소재다. 그러나 영화로 연출하기 쉽지 않은 소재이기도 하다. 안이하게 무작정 어둠만 보여주다간 답답한 화면에 꽥꽥 소리만 지르다 끝나기 쉽다. 탁월한 테크닉이 필요한 설정이다.

 

 <줄리아의 눈>은 세련된 연출로 극도의 긴장감을 충분히 만들어 낸다. 공포의 테크닉도 장면장면 모두 다르다. 공포 묘사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 사진기의 플래시를 활용한 설정이 살인범과의 마지막 사투에서 폭발하는 순간은 가히 압권이다. 서프라이즈 효과와 혈흔낭자 장인함을 최소화 하고 그이상의 공포를 시각화하는데 성공한다. 정성들여 세공된 공포는 노련한 솜씨가 느껴지기도 한다.

 

 빼어난 공포 묘사에 비해 이야기는 아쉬운 편이다. 복잡하지 않은 이야기 임에도 매끄럽지 못하고 빈약한 모습을 보인다.

 떠오르는 스페니시 호러의 성장 판이 될 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공포영화로서는 좋은 점수를 받을만하다. 

 


줄리아의 눈
감독 기옘 모랄레스 (2010 / 스페인)
출연 벨렌 루에다,루이스 호마르,파블로 데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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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귤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