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atre moai/film rev2011. 10. 10. 11:38



유쾌발랄 태권액션 가족영화

 <옹박>으로 맨몸액션의 열풍을 이끌었던 프라차야 핀카엡 감독이 무에타이가 아닌 태권도로 찾아왔다.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는 태권도인데 그간 액션영화에서 몰라줬던 것이 사실. 바다 건너 감독이 태권도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본격 태권도 액션영화를 만들어주니 고마울 따름. 물론 한국과 공동제작을 하긴 했지만. 암튼 태국 감독이 그리는 태권액션이라니, 그것도 옹박 감독이. 옹박스러운 생짜 태권액션이 탄생하리라 기대된다.

 
한국배우와 태국감독의 조합은 꽤나 유쾌한 액션영화를 만들어 냈다. 조재현과 예지원의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중심을 잡아주고 실제 메달리스트 나태주와 태미, 그리고 태국의 액션배우 지자 야닌이 놀이기구같이 신나는 액션을 보여준다. 이야기가 심히 조촐하지만 옹박이 그랬던 것처럼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그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실컷 즐기면 되는 것. 태국 코미디 특유의 가족적인 분위기도 영화의 발랄함에 일조한다. 너무 가족적이라 유치한 것도 사실이지만 재밌으면 장땡. 그래도 공들이지 않은 이야기가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어떤 치장도 하지 않은 하지 않은 생짜 맨몸액션은 <더 킥>을 보는 이유다. CG이상의 박진감과 화려함이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순수한 리얼액션에 저절로 신명난다는 것이다. 배우들의 땀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더 킥>은 가볍게 즐기고자 하는 목적을 더할 나위 없이 충족시켜주는 영화다. 그것이 태권도라서 더 반갑다. 비록 짙고 끝내주는 액션영화는 아니지만 세대 구분 없이 편안하게 즐기기 좋은 유쾌한 가족영화임은 분명하다. 명절이나 연말에 개봉한다면 많이 사랑받을 가족영화다. (연말에 개봉예정이라고 한다.) 태권액션영화가 또 언제 나올까. 더 액션영화에서 태권도를 보고 싶다.






더 킥
감독 프라차야 핀카엡 (2010 / 한국,태국)
출연 조재현,예지원,나태주,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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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귤c